2024년 제25회 서울퀴어퍼레이드 현장 운영 사유로 일부 굿즈의 재고 수량이 일시 소진 혹은 품절로 표시되는 점 참고하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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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25회를 맞이하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하여 대구•부산•제주•전주•인천•광주•경남•춘천 등 전국 9개 시•도의 퀴어문화축제는 매년 다양한 '방해'를 마주합니다. 방해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개신교도이기도, 극우보수이기도, 기존의 성별규범과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경찰이, 지방자치단체가, 공공기관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축제가 성사되는 것을 막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혐오세력이라고 부릅니다.
축제의 성장 과정은 그 자체로 혐오세력과의 싸움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 혐오'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2014년, 신촌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행진(퍼레이드)를 막기 위해 혐오세력들은 행진 진로 앞 길거리에 드러누웠고, 2015년 대구에서 진행된 대구퀴어문화축제의 퍼레이드에서는 인분을 투척하는 일명 '똥물 테러'를 자행했으며, 2018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는 직접적인 폭력을 휘둘러 참여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고 각종 비품을 파손하기도 하였습니다.
혐오세력이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는 패턴은 몇 가지로 유형화됩니다: 장소 사용을 막기 위해 행정적 절차에 공식•비공식적으로 개입하고, '맞불 집회'로 행진을 가로막고 광장 음향을 방해하며,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와 재물피해를 입히고, 허가 없이 참여자를 촬영하여 유포하고, 혐오 가득한 기사를 냅니다.
축제를 개최할 장소를 확보하는 일은 퀴어문화축제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관문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 6회차를 맞은 2022년 조차, 서울시는 자체 조례를 위반해가며 서울광장 사용 승인을 지연시켰습니다. 2015년에는 혐오세력보다 먼저 집회 신고를 하기 위해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며칠동안 밤새 번갈아 줄을 서는 '무지개 줄서기'의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습니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퀴어문화축제가 지자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장소 사용 '불허', '승인 취소', '행사 축소' 처분을 당한 경험이 있고, 장소사용과 관련하여 지자체로부터 벌금을 부과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모든 퀴어문화축제에는 항상 '맞불 집회'라는 이름의 방해 집회가 따라옵니다. 경찰 인력과 차단벽을 넘어, 강력한 출력의 대형 스피커와 북, 장구 소리로 퀴어문화축제 참여자의 고막을 괴롭힙니다. 비동의 촬영한 사진을 혐오에 찬 기사에 무단 사용하여, 참여자들이 아웃팅 우려로 끝내 축제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유형, 다양한 층위의 방해 속에서도 퀴어문화축제는 계속됩니다. 성소수자들이 만나야 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환영하고, 축복함으로써 서로의 용기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은 지난 24년 간 한국에서 열린 9개 도시(지역)별 퀴어문화축제의 역사를 간략하게나마 기록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연도별 변화 과정을 담았습니다. 2부에서는 도시별로 퀴어문화축제가 겪어 온 혐오세력의 방해와 폭력, 그리고 이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이 책이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혐오세력들의 행태를 기록함으로써 앞으로도 이어질 성소수자와 앨라이들의 축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이즈(mm)
가로x세로x두께 / 판형 : 146x207x8 / A5
페이지 수: 140페이지(표지 제외)
목차
책자의 특징
선정적인 사진과 가짜뉴스로 매년 여름 논란이 되는 퀴어축제, 그러나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제대로 된 기록으로 만들어진 역사책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참가자 수 그래프, 개최지 지도 등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여 서울퀴어문화축제와 관련된 통계를 알기 쉽게 담았습니다.
인포그래픽 예시
2000년부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외장하드에서 잠자고 있던 사진 등 모든 자료를 털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혐오와 편견의 시선으로 쓰여진 기사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찍고 기록한 자료로 우리의 역사를 만들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성소수자들에게 축제의 의미가 무엇인지, 축제가 어떤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오늘날 15만 명이 참여하는 국내 민간 비영리 최대 규모의 행사로 성장했는지를 성실하게 기록하였습니다. 그동안 어디에도 공개된 적 없었던 생생한 자료사진을 만나보세요!
자료 사진 예시
전문가 기고: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전문가 4인이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퀴어문화축제와 혐오세력에 대해 분석해주신 2부 2장입니다. 장서연 변호사(공익인권법재단 공감), 허윤 교수(부경대학교), 구권효 기자(뉴스앤조이), 김대현 위원(역사문제연구소 인권위원회)님께서 각각 법, 문화/젠더, 언론, 역사 분야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분석해주신 원고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2014년 신촌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는 이른바 혐오세력들의 연좌로 인해 정해진 시각에 행진을 하지 못했고, 그렇게 오랜 기간 가로막혔던 행진은 밤이 된 후에야 비로소 감행되었다. 혐오세력의 욕설과 오물 투척을 내 퀴어 친구가 당하는 것을 보고, 사상 초유의 야간 퀴어퍼레이드의 현장을 경험해본 참여자들은 전반적으로 성소수자 운동과 커뮤니티에 대해 이전과 다른 상을 갖기 시작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이듬해인 2015년 최초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와 그에 대한 대중적 반향의 밑불이 되었다. "
- 본문 133쪽, <퀴어‘문화’축제 : 문화가 운동이 되는 역사적 원인> (김대현(역사문제연구소 인권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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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굿즈 판매의 수익금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목적사업수행에 사용됩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 공식 굿즈의 금액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기획 및 진행을 위한 후원금 50%
공식 굿즈 상품의 개발 및 제작, 관리를 위한 비용 50%,
로 구성되며, 리워드제공을 위한 비용 운영 후 남은 금액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기획 및 진행을 위한 비용으로 편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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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25회를 맞이하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하여 대구•부산•제주•전주•인천•광주•경남•춘천 등 전국 9개 시•도의 퀴어문화축제는 매년 다양한 '방해'를 마주합니다. 방해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개신교도이기도, 극우보수이기도, 기존의 성별규범과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경찰이, 지방자치단체가, 공공기관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축제가 성사되는 것을 막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혐오세력이라고 부릅니다.
축제의 성장 과정은 그 자체로 혐오세력과의 싸움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 혐오'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2014년, 신촌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행진(퍼레이드)를 막기 위해 혐오세력들은 행진 진로 앞 길거리에 드러누웠고, 2015년 대구에서 진행된 대구퀴어문화축제의 퍼레이드에서는 인분을 투척하는 일명 '똥물 테러'를 자행했으며, 2018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는 직접적인 폭력을 휘둘러 참여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고 각종 비품을 파손하기도 하였습니다.
혐오세력이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는 패턴은 몇 가지로 유형화됩니다: 장소 사용을 막기 위해 행정적 절차에 공식•비공식적으로 개입하고, '맞불 집회'로 행진을 가로막고 광장 음향을 방해하며,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와 재물피해를 입히고, 허가 없이 참여자를 촬영하여 유포하고, 혐오 가득한 기사를 냅니다.
축제를 개최할 장소를 확보하는 일은 퀴어문화축제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관문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 6회차를 맞은 2022년 조차, 서울시는 자체 조례를 위반해가며 서울광장 사용 승인을 지연시켰습니다. 2015년에는 혐오세력보다 먼저 집회 신고를 하기 위해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며칠동안 밤새 번갈아 줄을 서는 '무지개 줄서기'의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습니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퀴어문화축제가 지자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장소 사용 '불허', '승인 취소', '행사 축소' 처분을 당한 경험이 있고, 장소사용과 관련하여 지자체로부터 벌금을 부과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모든 퀴어문화축제에는 항상 '맞불 집회'라는 이름의 방해 집회가 따라옵니다. 경찰 인력과 차단벽을 넘어, 강력한 출력의 대형 스피커와 북, 장구 소리로 퀴어문화축제 참여자의 고막을 괴롭힙니다. 비동의 촬영한 사진을 혐오에 찬 기사에 무단 사용하여, 참여자들이 아웃팅 우려로 끝내 축제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유형, 다양한 층위의 방해 속에서도 퀴어문화축제는 계속됩니다. 성소수자들이 만나야 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환영하고, 축복함으로써 서로의 용기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은 지난 24년 간 한국에서 열린 9개 도시(지역)별 퀴어문화축제의 역사를 간략하게나마 기록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연도별 변화 과정을 담았습니다. 2부에서는 도시별로 퀴어문화축제가 겪어 온 혐오세력의 방해와 폭력, 그리고 이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이 책이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혐오세력들의 행태를 기록함으로써 앞으로도 이어질 성소수자와 앨라이들의 축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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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자의 특징
선정적인 사진과 가짜뉴스로 매년 여름 논란이 되는 퀴어축제, 그러나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제대로 된 기록으로 만들어진 역사책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참가자 수 그래프, 개최지 지도 등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여 서울퀴어문화축제와 관련된 통계를 알기 쉽게 담았습니다.
인포그래픽 예시
2000년부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외장하드에서 잠자고 있던 사진 등 모든 자료를 털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혐오와 편견의 시선으로 쓰여진 기사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찍고 기록한 자료로 우리의 역사를 만들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성소수자들에게 축제의 의미가 무엇인지, 축제가 어떤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오늘날 15만 명이 참여하는 국내 민간 비영리 최대 규모의 행사로 성장했는지를 성실하게 기록하였습니다. 그동안 어디에도 공개된 적 없었던 생생한 자료사진을 만나보세요!
자료 사진 예시
전문가 기고: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전문가 4인이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퀴어문화축제와 혐오세력에 대해 분석해주신 2부 2장입니다. 장서연 변호사(공익인권법재단 공감), 허윤 교수(부경대학교), 구권효 기자(뉴스앤조이), 김대현 위원(역사문제연구소 인권위원회)님께서 각각 법, 문화/젠더, 언론, 역사 분야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분석해주신 원고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2014년 신촌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는 이른바 혐오세력들의 연좌로 인해 정해진 시각에 행진을 하지 못했고, 그렇게 오랜 기간 가로막혔던 행진은 밤이 된 후에야 비로소 감행되었다. 혐오세력의 욕설과 오물 투척을 내 퀴어 친구가 당하는 것을 보고, 사상 초유의 야간 퀴어퍼레이드의 현장을 경험해본 참여자들은 전반적으로 성소수자 운동과 커뮤니티에 대해 이전과 다른 상을 갖기 시작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이듬해인 2015년 최초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와 그에 대한 대중적 반향의 밑불이 되었다. "
- 본문 133쪽, <퀴어‘문화’축제 : 문화가 운동이 되는 역사적 원인> (김대현(역사문제연구소 인권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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